# 모델 고르기와 비용

> **이 장에서 배우는 것**
> 모델이 급으로 나뉘는 이유, 요금이 실제로 어떻게 매겨지는지, 그리고 품질을
> 안 깎으면서 비용을 줄이는 세 가지 방법.

## 모델은 하나가 아닙니다

같은 회사가 내놓는 모델도 보통 세 급으로 나뉩니다.

| 급 | 성격 | 어울리는 일 |
|---|---|---|
| **상급** | 가장 똑똑하고 가장 비쌈 | 어려운 판단, 긴 자율 작업, 복잡한 코드 |
| **중급** | 대부분의 일을 충분히 함 | 일상 업무 대부분 |
| **경량** | 빠르고 쌈 | 분류, 추출, 대량 반복 |

**"제일 좋은 것 하나로 다 돌리면 되지 않나"**가 첫 반응인데, 여기서 비용이
새기 시작합니다.

## 요금이 매겨지는 방식

과금 단위는 **토큰**입니다. 대략 한국어 한 글자가 1~2토큰, 영어 단어 하나가
1~2토큰이라고 보면 감이 옵니다. 중요한 건 세 가지입니다.

```
1. 넣은 토큰(입력)과 나온 토큰(출력)에 각각 값이 매겨집니다
2. 출력이 입력보다 5배 비쌉니다
3. 대화가 길어질수록 매 턴마다 "지금까지 전부"가 입력으로 다시 계산됩니다
```

3번이 사람들이 가장 자주 놓치는 부분입니다. [컨텍스트 창](/guide/ai-context-window)
에서 본 대로 모델은 매번 대화 전체를 다시 읽으므로, 20턴짜리 대화의 20번째
질문은 첫 질문보다 훨씬 비쌉니다.

> **기준 시점 2026년 8월.** 아래 숫자는 바뀝니다. 외우지 말고 **비율과 원칙**을
> 보세요.

급 사이의 가격 차는 이 정도입니다 (백만 토큰당, 정가 기준 — 시점에 따라
바뀝니다).

| 급 | 입력 | 출력 | 상대 비용 |
|---|---|---|---|
| 상급 | $5 | $25 | 5배 |
| 중급 | $3 | $15 | 3배 |
| 경량 | $1 | $5 | 1배 |

> **전부 상급으로 돌리면 경량으로 될 일에 5배를 냅니다.** 반대로 어려운 판단을
> 경량에 맡기면 틀린 결과를 사람이 고치느라 더 비싸집니다. 요령은 **일에 맞게
> 나누는 것**입니다.

## 어디에 무엇을 쓰나

```mermaid
graph TD
  A["이 작업의 성격은?"] --> B{"틀리면 사람이 고쳐야 하나?"}
  B -->|"예 — 비용 큼"| C["상급"]
  B -->|"아니오"| D{"형식이 정해져 있고<br/>판단이 거의 없나?"}
  D -->|"예"| E["경량"]
  D -->|"아니오"| F["중급부터 시작"]
```

실제 배치는 대개 이런 모양이 됩니다.

| 작업 | 급 | 이유 |
|---|---|---|
| 문서 분류, 태그 붙이기 | 경량 | 판단이 좁고 양이 많음 |
| 메일 초안, 요약, 번역 | 중급 | 대부분 충분함 |
| 여러 단계 조사와 정리 | 중급 | 상급은 과함 |
| 복잡한 코드 변경, 설계 판단 | 상급 | 틀리면 사람이 고치는 비용이 큼 |
| 최종 검수·판정 | 상급 | 여기서 틀리면 전부 무너짐 |

**마지막 두 줄이 요점입니다.** 대량 처리는 싼 모델로 하고, **검수만 비싼
모델에 맡기는 조합**이 비용 대비 품질이 가장 좋습니다.

## 아끼는 방법 세 가지

### 1. 같은 앞부분은 캐시로

대부분의 요청은 **앞부분이 똑같습니다.** 지시문, 회사 소개, 규정, 도구 목록 —
매번 같은 내용을 다시 계산하고 다시 냅니다.

**캐싱**은 그 반복되는 앞부분을 저장해두고 다음 요청에서 재사용합니다.

```
캐시에서 읽기  →  정가의 약 10%
캐시에 쓰기    →  정가의 약 1.25배 (한 번만)
```

**두 번째 요청부터 이득입니다.** 1.25배 + 0.1배 = 1.35배가 2배(캐시 없이 두 번)
보다 싸기 때문입니다. 지시문이 길고 요청이 반복되는 업무일수록 효과가 큽니다.

단, **캐시는 앞에서부터 정확히 일치해야 걸립니다.** 지시문 맨 앞에 "오늘
날짜: ..."를 넣는 순간 매 요청이 다른 문장이 되어 캐시가 통째로 깨집니다.

```
✗ 지시문 앞: "오늘은 2026년 8월 16일입니다..."  → 매일 캐시가 깨짐
✓ 고정된 지시문 먼저 → 바뀌는 내용은 뒤에
```

### 2. 생각의 깊이를 조절

요즘 모델은 답하기 전에 얼마나 깊이 따져볼지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낮게
두면 빠르고 싸고, 높이면 느리고 비싼 대신 어려운 문제를 풉니다.

**기본값을 그대로 두고 전부 최고로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 업무를 한 단계
낮추는 것만으로 체감 품질 변화 없이 비용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일이 흔합니다.

### 3. 넣는 것을 줄이기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찾아 붙이기](/guide/ai-grounding)로 문서 전체 대신
관련 조각만 넣고, 대화가 길어지면 정리해서 새로 시작합니다.

## 컨텍스트 창은 크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요즘 모델은 100만 토큰까지 담습니다. 책 여러 권 분량입니다. 그런데
**담을 수 있다는 것과 그렇게 쓰는 게 좋다는 것은 다릅니다.**

```
100만 토큰을 매번 채우면:
  → 매 턴마다 그 분량만큼 입력 비용
  → 관련 없는 내용이 섞여 정확도가 떨어짐
  → 응답이 느려짐
```

가운데 줄이 왜 그런지는 [컨텍스트가 밀려날 때](/guide/ai-context-overflow)에서
다뤘습니다.

**큰 창은 여유이지 목표가 아닙니다.**

## 자주 하는 오해

### "제일 좋은 모델만 쓰면 안전하지 않나요?"

품질은 안전해지고 **비용과 속도가 위험해집니다.** 그리고 대량 반복 업무에서
상급 모델의 장점은 대부분 드러나지 않습니다. 판단이 없는 일에서 더 똑똑한
모델이 낼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 "모델을 여러 개 쓰면 관리가 복잡하지 않나요?"

두 개로 시작하세요. **일상 업무용 하나 + 검수·어려운 판단용 하나.** 이 두 개
구성만으로도 비용 구조가 크게 달라집니다. 세 개 이상은 [평가](/guide/ai-evaluation)
가 갖춰진 다음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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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인

**1. 20턴짜리 대화의 마지막 질문이 첫 질문보다 훨씬 비싼 이유는?**

<details>
<summary>답</summary>

**매 턴마다 지금까지의 대화 전체가 입력으로 다시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모델은
대화를 기억하는 게 아니라 매번 다시 읽습니다. 길어지면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도 맞습니다.
</details>

**2. 지시문 맨 앞에 오늘 날짜를 넣으면 왜 비용이 오릅니까?**

<details>
<summary>답</summary>

**캐시가 깨지기 때문**입니다. 캐싱은 앞에서부터 정확히 일치해야 걸리는데, 맨
앞에 매번 바뀌는 값이 있으면 그 뒤 전체가 매번 새로 계산됩니다. 고정된 내용을
먼저, 바뀌는 내용을 뒤에 두어야 합니다.
</details>

**3. 비용 대비 품질이 가장 좋은 조합은?**

<details>
<summary>답</summary>

**대량 처리는 싼 모델로 하고 검수·최종 판정만 비싼 모델에 맡기는 것**입니다.
전부 상급으로 돌리면 판단이 없는 일에 5배를 내고, 전부 경량으로 돌리면 사람이
고치는 비용이 더 커집니다.
</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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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기술 기초입니다. 다음은 이 모든 것을 실제 시스템에 연결하는 표준입니다
→ [MCP — 왜 표준이 필요했나](/guide/mcp-why-standa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