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일을 세 번 시켜 비교하기

> **이 장에서 배우는 것**
> 읽는 장이 아니라 **하는 장**입니다. **똑같은 일**을 세 번 시킵니다. 앞 장의
> 요령을 한 번에 하나씩만 얹으면서, 어느 요령이 실제로 답을 바꾸는지 눈으로
> 확인합니다.

## 준비물

```
□ 20분
□ 오늘 실제로 써야 하는 글 하나 — 메일, 공지, 회신 아무거나
   · 아직 안 쓴 것으로 고르세요
□ 답 세 개를 나란히 붙여둘 자리 (메모장이면 충분)
```

**"아직 안 쓴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쓴 글로 하면 내가 쓴 것과 비슷한 답에
후한 점수를 주게 됩니다.

---

## 1단계 — 맨몸으로 (5분)

아무 요령도 쓰지 말고 **평소에 검색하듯** 던지세요.

```
거래처에 납기 지연 사과 메일 써줘
```

### 무엇을 보나

```
□ 길이가 내가 쓸 것보다 긴가
□ 내가 안 쓸 표현이 들어 있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 그대로 보낼 수 있나
```

**세 번째가 대개 "아니오"입니다.** 여기서 "AI는 아직 별로네"라고 결론 내리는
사람이 가장 많습니다. 2단계가 그 결론을 바꿉니다.

---

## 2단계 — 상황을 붙여서 (5분)

같은 요청에 **[상황](/guide/ai-how-to-ask)만** 얹습니다. 형식은 아직 건드리지
않습니다.

```
거래처에 납기 지연 사과 메일을 써주세요.

받는 곳: 3년째 거래한 주요 거래처, 담당자와는 편한 사이
사유: 부품 수급 지연. 우리 잘못은 아니지만 변명처럼 들리면 안 됩니다
새 납기: 3월 15일
지금 상황: 이 거래처에 지연은 처음입니다
```

### 무엇을 보나

| 1단계와 비교해 | 확인 |
|---|---|
| 말투가 관계에 맞게 바뀌었나 | □ |
| 사유가 변명처럼 안 들리나 | □ |
| 새 납기가 문장 안에 들어갔나 | □ |

**여기서 대부분 크게 좋아집니다.** 다섯 요령 중 **상황 하나가 절반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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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단계 — 형식까지 정해서 (5분)

이번엔 형식과 제약을 얹습니다.

```
(위 내용 그대로)

형식:
- 5문장 이내
- 첫 문장은 사과, 마지막 문장은 새 납기 확인 요청
-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같은 상투구는 쓰지 말 것
```

### 무엇을 보나

```
□ 5문장을 지켰나
□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이 시킨 대로인가
□ 금지한 상투구가 사라졌나
```

**세 번째가 이 단계의 핵심입니다.** "쓰지 마"라고 적은 것이 실제로 빠지는지
보면, 앞으로 무엇을 적어야 할지 감이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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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단계 — 나란히 놓고 채점 (5분)

세 답을 위아래로 붙여놓고 매기세요.

| | 1단계 | 2단계 | 3단계 |
|---|---|---|---|
| 그대로 보낼 수 있나 | | | |
| 고칠 곳 몇 군데 | | | |
| 내가 처음부터 쓰는 것보다 빠른가 | | | |

```
채점 규칙: 고칠 곳이 2군데 이하면 "쓸 만함"
```

### 여기서 나오는 결론은 셋 중 하나입니다

**2단계에서 이미 쓸 만해졌다** — 가장 흔합니다. 상황만 적으면 되고, 형식은
까다로운 문서에만 쓰면 됩니다.

**3단계에서야 쓸 만해졌다** — 형식이 중요한 문서였던 것입니다. 그 형식을
메모해두었다가 다음에 그대로 재사용하세요.

**셋 다 별로다** — 요청 자체가 아니라 **일감이 잘못 골라진 것**입니다. 내가
가진 정보가 부족한 일은 AI도 못 씁니다. 그건 [조심할 것](/guide/ai-cautions)의
주제입니다.

---

## 자기 점검

```
□ 세 답을 실제로 나란히 놓고 봤다
□ 1단계와 2단계 사이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다
□ 3단계에서 "쓰지 마"가 지켜졌는지 확인했다
□ 다음에 재사용할 지시문 조각을 하나 메모했다
```

마지막 줄이 이 실습의 진짜 산출물입니다. **좋았던 지시는 저장해두고 다시
쓰세요** — 매번 새로 고민하는 사람과 격차가 여기서 벌어집니다.

---

## 확인

**1. 다섯 요령 중 하나만 쓸 수 있다면 무엇을 쓰겠습니까?**

<details>
<summary>답</summary>

**상황**입니다. 2단계에서 답이 가장 크게 좋아졌습니다. 받는 사람이 누구인지,
지금 어떤 처지인지를 적는 것만으로 말투와 내용이 함께 맞춰집니다.
</details>

**2. "쓰지 마"라고 적은 것이 지켜졌는지 왜 확인해봐야 합니까?**

<details>
<summary>답</summary>

**앞으로 무엇을 적어야 할지 알기 위해서**입니다. 금지가 잘 먹는다는 걸 확인하면
상투구·추측·과장처럼 매번 걸리는 것들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details>

**3. 세 단계 모두 결과가 별로였다면 무엇을 의심해야 합니까?**

<details>
<summary>답</summary>

**일감 선택**입니다. 지시를 다듬어도 안 되는 일은 대개 내가 가진 정보가 부족한
일입니다. 요청을 더 손보기 전에 그 일이 맞는 일인지부터 보세요.
</details>

---

마지막으로, 쓰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한계와 주의점을 봅니다 →
[조심할 것](/guide/ai-cautio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