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를 붙여보기

> **이 장에서 배우는 것**
> 읽는 장이 아니라 **하는 장**입니다. 자료를 안 붙였을 때와 붙였을 때가 어떻게
> 다른지, 그리고 자료에 답이 없을 때 어떻게 되는지 직접 봅니다.

## 준비물

```
□ 우리 회사 문서 1개 — 규정, 매뉴얼, 보고서 아무거나
   · 10~30쪽 정도
   · 안에 숫자가 들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금액, 기간, 비율)
   · 대외비가 아닌 것으로 시작하세요
□ 그 문서로만 답할 수 있는 질문 3개를 미리 종이에 적어두기
```

**세 번째 줄이 이 실습의 핵심입니다.** 질문을 나중에 만들면 답을 보고 질문을
맞추게 됩니다.

> **회사 문서를 지금 구하기 어렵다면** 아래 샘플을 펼쳐 그대로 복사해 쓰세요.
> 실습 1~4가 **이 문서를 기준으로** 쓰여 있어서, 나온 답을 정답과 바로 대조할 수
> 있습니다.

<details>
<summary>샘플 문서 — (주)한빛물산 출장비 지급 규정 (가상)</summary>

```
[1쪽]
(주)한빛물산 국내 출장비 지급 규정
제정 2023.01.01 / 최종 개정 2025.03.15

제1조(목적) 이 규정은 임직원이 업무상 출장을 수행할 때 소요되는 비용의
지급 기준과 절차를 정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적용 범위) 이 규정은 정규직 및 계약직 임직원 전원에게 적용한다.
파견 인력 및 협력사 직원은 별도 계약에 따른다.

[2쪽]
제3조(등급 구분) 출장비 지급 등급은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A등급 — 임원 및 본부장
  B등급 — 팀장 및 책임급
  C등급 — 선임급 이하

제4조(숙박비) 국내 출장 시 1박당 숙박비 한도는 등급에 따른다.
  A등급  150,000원
  B등급  100,000원
  C등급   80,000원
특별시 및 광역시에서 숙박하는 경우 위 한도의 20%를 가산한다.

[3쪽]
제5조(식비) 1일 식비는 등급 구분 없이 30,000원으로 한다.
조식이 숙박비에 포함된 경우 1일 식비에서 8,000원을 차감한다.

제6조(교통비) 실비를 지급한다. 항공편은 국내선에 한하여 이코노미석을
원칙으로 하되, A등급은 예외로 한다.

제7조(정산) 출장 종료일로부터 10영업일 이내에 증빙을 첨부하여 정산을
신청하여야 한다. 기한을 넘긴 경우 지급을 보류할 수 있다.

[4쪽]
제8조(해외 출장) 해외 출장비는 별도의 「해외 출장 규정」에 따른다.

제9조(사전 승인) 모든 출장은 출발 3영업일 전까지 직속 상급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긴급한 경우 사후 승인으로 갈음할 수 있다.

부칙 이 규정은 2025년 4월 1일부터 시행한다.
```

**실습 1·2에서 던질 질문 3개** — 정답을 먼저 보지 말고 접어두세요.

| # | 질문 | 정답 | 근거 |
|---|---|---|---|
| 1 | B등급 직원의 국내 1박 숙박비 한도는? | 100,000원 (광역시 숙박은 120,000원) | 2쪽 제4조 |
| 2 | 조식이 숙박비에 포함됐을 때 1일 식비는? | 22,000원 | 3쪽 제5조 |
| 3 | 정산은 언제까지 신청해야 하나? | 출장 종료일부터 10영업일 이내 | 3쪽 제7조 |

**실습 3에서 쓸 함정 질문**

```
해외 출장 시 비자 발급 비용은 회사가 부담하나요?
```

제8조가 "별도 규정에 따른다"고만 하고 **비자는 이 문서 어디에도 없습니다.**
제8조를 끌어다 그럴듯하게 답한다면 그게 실습 3이 잡으려는 실패입니다.

</details>

---

## 실습 1 — 자료 없이 물어보기 (5분)

문서를 **붙이지 말고** 질문 3개를 그대로 던지세요.

```
예: "우리 회사 출장비 규정에서 국내 숙박비 한도가 얼마인가요?"
```

### 무엇을 보나

| 나온 답 | 뜻 |
|---|---|
| "그 정보는 없습니다" | 정직한 모델. 좋은 신호 |
| 그럴듯한 숫자를 말함 | **지어낸 것입니다.** 학습 데이터에 우리 규정이 있을 리 없습니다 |
| 일반론으로 답함 | "회사마다 다릅니다…" — 회피 |

> **가운데 줄이 나왔다면 그 화면을 캡처해두세요.** 나중에 팀에 [환각](/guide/ai-hallucination)을
> 설명할 때 남의 사례보다 훨씬 잘 통합니다.

---

## 실습 2 — 붙이고 다시 묻기 (10분)

이번엔 문서를 첨부하거나 붙여넣고 같은 질문을 합니다. **한 문장을 더
붙이세요.**

```
아래 문서만 근거로 답해줘. 답 끝에 몇 쪽에서 나온 내용인지 붙여줘.
문서에 근거가 없으면 "문서에 없음"이라고 답해줘.

<문서 붙여넣기 또는 첨부>

질문: 국내 숙박비 한도가 얼마인가요?
```

### 무엇을 보나

```
□ 답이 맞았나
□ 쪽수가 붙었나
□ 그 쪽을 실제로 열어봤을 때 맞나   ← 반드시 확인하세요
```

**세 번째를 건너뛰지 마세요.** 쪽수를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출처가 붙었다는 것과 출처가 맞다는 것은 다릅니다.

---

## 실습 3 — 함정 질문 (10분)

이게 가장 중요한 실습입니다. **그 문서에 답이 없는 질문**을 하나 던지세요.

```
예: 출장비 규정 문서를 붙여놓고
    "해외 출장 시 비자 발급 비용은 회사가 부담하나요?"
    (문서에 비자 얘기가 없다면)
```

### 무엇을 보나

| 나온 답 | 판정 |
|---|---|
| "문서에 없음" | ✓ 제대로 작동합니다 |
| 근처 조항을 끌어다 그럴듯하게 답함 | **가장 위험한 실패입니다** |
| 일반 상식으로 답함 | 지시를 무시한 것 |

**두 번째 줄이 실무에서 사고를 냅니다.** 출처까지 붙어 있어서 맞는 답처럼
보이는데, 그 조항은 다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나왔다면 지시를 강화해보세요.

```
문서에 명시적으로 적혀 있지 않으면 추론하지 말고 "문서에 없음"이라고만 답해줘.
비슷해 보이는 다른 조항으로 대신 답하지 마.
```

**다시 해보고 달라지는지 확인하세요.** 이 한 줄로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 실습 4 — 쪼개면 달라집니다 (5분)

문서 대신 **그 문서에서 한 문단만** 잘라 붙이고 같은 질문을 하세요.

```
"  B등급  100,000원"
질문: "B등급 숙박비 한도가 얼마인가요?"
```

샘플 문서를 쓰고 있다면 제4조의 그 한 줄만 떼면 됩니다. **무슨 한도인지, 1박
기준인지, 광역시 가산이 붙는지가 전부 잘려 나갔습니다.** 답이 흔들리거나 되묻는다면,
[조각에 문맥을 붙이는 것](/guide/ai-grounding)이 왜 검색 실패율을 3분의 1로
줄이는지 몸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

## 해보고 나면

```
□ 자료 없이 물으면 지어낸다는 것을 직접 봤다
□ 출처를 요구하는 한 줄의 효과를 안다
□ 출처가 붙었어도 열어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 "없으면 없다고 해"를 명시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

네 줄 모두 체크됐다면 [드라이브](/guide/cn-drive)나
[문서 변환](/guide/ht-documents)으로 넘어갈 준비가 된 것입니다.

---

## 확인

**1. 실습 3(함정 질문)에서 가장 위험한 결과는 무엇이고 왜입니까?**

<details>
<summary>답</summary>

**근처 조항을 끌어다 그럴듯하게 답하는 것**입니다. 출처까지 붙어 있어서 맞는
답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다른 얘기라, 검수하는 사람도 속기 쉽습니다.
"명시적으로 없으면 없다고만 답해"를 지시에 넣어 대부분 막힙니다.
</details>

**2. 출처가 붙은 답을 왜 열어서 확인해야 합니까?**

<details>
<summary>답</summary>

**쪽수 자체를 지어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가 붙었다는 것과 출처가
맞다는 것은 다릅니다. 실습 2에서 세 번째 점검 항목을 건너뛰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details>

**3. 한 문단만 잘라 붙였을 때 답이 흔들리는 이유는?**

<details>
<summary>답</summary>

**조각만 떼면 문맥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한도"가 무슨 한도인지 앞 문단에
있었는데 잘려 나갔습니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조각을 저장할 때 어느 문서 어느
맥락인지 한 줄을 붙여둡니다.
</details>

---

이제 "그럼 아예 학습을 시키면 안 되나"에 답할 차례입니다 →
[어떤 학습을 고를까](/guide/ai-rag-vs-finetu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