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로 만든 것을 밝히기

> **이 장에서 배우는 것**
> [네 가지 동작](/guide/ai-four-ds)의 마지막, **책임지기**의 첫 번째 항목입니다.
> 무엇을 밝혀야 하고 무엇은 안 밝혀도 되는지, 고지 문장을 실제로 어떻게 쓰는지,
> 그리고 면책 문구가 왜 고지가 아닌지 봅니다.

## 왜 규칙이 필요한가

밝히기 규칙이 없는 조직에서는 두 가지가 동시에 벌어집니다.

```
한쪽: 아무 말도 안 함
      → 나중에 알려지면 "숨겼다"가 됩니다

다른 쪽: 모든 문서에 "본 문서는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아무 정보도 주지 않는 문장이 모든 곳에 붙습니다
```

**둘 다 판단을 회피한 것**입니다. 밝히기는 전부/전무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까지**의
문제입니다.

## 세 가지 질문

밝힐지 말지는 이 세 질문 중 **하나라도 예**면 밝힙니다.

```mermaid
graph TD
  Q1["받는 사람이 이걸 알면<br/>다르게 판단하나?"] --> Y["밝힌다"]
  Q2["계약 · 규정 · 업계 관행이<br/>요구하나?"] --> Y
  Q3["나중에 알려졌을 때<br/>문제가 되나?"] --> Y
  Q1 --> N["안 밝혀도 된다"]
  Q2 --> N
  Q3 --> N
```

### 1. 받는 사람이 다르게 판단하나

핵심 질문입니다. **판단이 안 바뀌면 밝힐 이유가 약합니다.**

```
맞춤법 검사를 AI로 했다          → 판단 안 바뀜. 안 밝혀도 됨
회의록 요약을 AI로 했다          → 대개 안 바뀜
시장 조사 수치를 AI가 모았다      → 바뀝니다. 밝힙니다
지원자 평가에 AI가 관여했다       → 크게 바뀝니다. 반드시
```

### 2. 요구하나

이건 판단이 아니라 확인입니다. 공공 입찰, 금융, 의료, 학술은 명시적 요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규제와 컴플라이언스](/guide/ax-compliance)

### 3. 나중에 알려지면 문제가 되나

**"지금 밝히기 껄끄러운가?"가 좋은 신호입니다.** 껄끄럽다면 대개 첫 번째
질문의 답이 이미 "예"입니다.

## 등급으로 나누기

| 등급 | 무엇 | 어떻게 |
|---|---|---|
| **밝히지 않음** | 맞춤법, 번역 초안, 서식 정리 | 아무것도 안 함 |
| **내부 기록만** | 초안 작성, 자료 정리, 분류 | 로그에 남김, 문서에는 안 씀 |
| **문서에 표기** | 조사·분석 결과, 대외 발송물 | 문장으로 명시 |
| **개별 고지** | 사람에 대한 판단이 개입 | 상대에게 직접, 이의 경로와 함께 |

**두 번째 줄이 실제로 가장 많고 가장 자주 빠집니다.** 문서에 쓰진 않더라도
**어디엔가는 남아 있어야** 합니다. 그 자리가 [감사 로그](/guide/cn-audit)이고,
설계는 [감사 기록과 관측](/guide/ax-audit-trail)에 있습니다.

## 고지 문장 쓰는 법

쓸모없는 문장과 쓸모 있는 문장의 차이는 **세 가지가 들어 있느냐**입니다.

```
✗ "본 문서는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무엇을 했는지, 누가 봤는지, 무엇을 못 믿을지 아무것도 없습니다
```

```
✓ "본 보고서의 3장 시장 데이터는 AI 도구로 수집·정리한 뒤
   담당자가 원출처를 대조해 확인했습니다. 4장의 전망은
   담당자 판단이며 AI를 쓰지 않았습니다."
```

### 세 가지

| 넣을 것 | 왜 |
|---|---|
| **어디에** 썼는지 | 문서 전체가 아니라 범위를 특정 |
| **무슨 일**에 썼는지 | 수집인지, 초안인지, 판단인지 |
| **사람이 무엇을** 했는지 | 책임의 자리를 정합니다 |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합니다. **"AI가 했다"로 끝나는 문장은 책임을 공중에
띄웁니다.** 받는 사람이 알고 싶은 것은 도구가 아니라 **누가 이 결과에 책임을
지는가**입니다.

### 짧은 형태

문서 성격상 한 줄만 가능할 때는 이렇게 줄입니다.

```
"자료 수집: AI 도구 / 검증: 김OO / 판단: 김OO"
```

## 면책 문구는 고지가 아닙니다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
✗ "AI가 생성한 내용으로 정확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용에 따른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

이건 밝히기가 아니라 **책임을 상대에게 넘기는 문장**입니다. 그리고 대개
효과도 없습니다 — 우리가 만들어 내보낸 것의 책임은 그 문장으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 **고지는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를 말하는 것이고,
> 면책은 "우리 책임이 아니다"를 말하는 것입니다.**

받는 사람이 검증을 나눠 져야 하는 상황이라면, 면책이 아니라 **무엇을 검증해야
하는지**를 적어 주는 것이 맞습니다.

```
✓ "가격 정보는 수집 시점(3월 4일) 기준이며 변동될 수 있습니다.
   발주 전 원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세요."
```

## 조직에 심는 법

개인의 성실함에 맡기면 지켜지지 않습니다. **문서 양식과 업무 흐름에 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
✗ "AI 쓰면 밝혀 주세요"라고 공지     → 몇 주 지나면 사라집니다
✓ 보고서 양식에 "AI 사용" 칸을 만든다 → 비워두면 눈에 띕니다
✓ 승인 단계의 점검 항목에 넣는다      → 결재선에서 걸립니다
✓ 도구가 자동으로 기록을 남긴다       → 사람이 안 해도 남습니다
```

네 번째가 가장 튼튼하고, 셋과 넷을 함께 두는 것이 실제 운영입니다. 사람에게
새 습관을 요구하는 부분은 → [변화관리](/guide/ax-change-management)

---

## 확인

**1. 밝힐지 말지를 가르는 첫 번째 질문은 무엇입니까?**

<details>
<summary>답</summary>

**"받는 사람이 이걸 알면 다르게 판단하나?"** 입니다. 판단이 안 바뀌는 일(맞춤법
검사, 서식 정리)은 밝힐 이유가 약하고, 바뀌는 일(수집한 수치, 사람에 대한 판단)은
밝혀야 합니다.
</details>

**2. "본 문서는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가 왜 부족합니까?**

<details>
<summary>답</summary>

**어디에 · 무슨 일에 · 사람이 무엇을 했는지**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지막이 빠지면 책임의 자리가 비어 버립니다. 받는 사람이 알고 싶은 것은 도구가
아니라 누가 이 결과에 책임을 지는가입니다.
</details>

**3. 면책 문구와 고지의 차이는?**

<details>
<summary>답</summary>

고지는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를 말하고, 면책은 **우리 책임이 아니다**를
말합니다. 면책은 책임을 상대에게 넘기는 문장이라 밝히기가 아니고, 대개 효력도
없습니다. 상대가 검증을 나눠 져야 한다면 무엇을 검증할지를 적어 주는 편이
맞습니다.
</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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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실제로 POC를 설계합니다 →
[Phase 3 — POC 설계와 실행](/guide/ax-phase3-po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