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ase 1 — 문제 정의

> **이 장에서 배우는 것**
> 무엇을 조사하고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 이 단계에서 만드는 숫자가 나중에 성공을
> 판정하는 유일한 근거가 됩니다.

## 이 단계의 목적

> **AI가 해결할 수 있는 명확한 비즈니스 문제를 정의합니다.**

핵심은 "명확한"입니다. "고객 응대를 개선하자"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배송 조회
문의가 월 490건이고 건당 평균 4분이 걸린다"가 명확합니다.

## 네 가지 활동

### 1. 현재 업무 프로세스 분석

**실제로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봅니다. 문서에 적힌 절차가 아니라 실제 절차입니다.
둘은 거의 항상 다릅니다.

담당자 옆에 앉아서 한 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게 가장 빠릅니다. 이때 나오는
말들이 중요합니다.

> "아, 이건 원래 시스템에서 되는데 안 돼서 엑셀로 따로 관리해요"
> "이 단계는 김대리만 할 줄 알아요"
> "여기서 한 번 걸러야 하는데 바쁠 땐 그냥 넘겨요"

이런 게 **문서에는 없는 진짜 절차**입니다.

### 2.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태스크 식별

각 단계에 **시간을 붙입니다.**

```
청구서 처리 (건당)
  1. 메일에서 첨부 다운로드        30초
  2. 내용 확인 (금액·항목·계정)     3분
  3. 회계 시스템에 입력            2분
  4. 원본 파일 정리·보관           30초
  ─────────────────────────────
  건당 6분 × 월 400건 = 월 40시간
```

여기서 **어느 단계가 AI 대상인지**가 갈립니다. 2번(확인)과 3번(입력)이 대상이고
1번, 4번은 단순 자동화로 충분합니다.

### 3. AI 적합성 평가

모든 반복 업무가 AI 대상은 아닙니다. 이 표로 거릅니다.

| 확인 | 적합 | 부적합 |
|---|---|---|
| 입력이 무엇인가 | 문서·텍스트·대화 | 물리적 작업, 정형 숫자만 |
| 판단이 필요한가 | 애매한 판단이 있음 | 규칙으로 100% 표현 가능 (→ 일반 자동화가 낫습니다) |
| 틀리면 | 되돌릴 수 있음 | 즉시 되돌릴 수 없음 (→ 사람 승인 필요) |
| 예외 비율 | 20% 이하 | 절반이 예외 (→ 범위를 좁히세요) |

**"규칙으로 100% 표현 가능"이면 AI를 쓸 이유가 없습니다.** 일반 자동화가 더 싸고
정확합니다. AI는 규칙으로 못 적는 부분을 위한 것입니다.

### 4. 예상 ROI 산출

```
현재 비용:
  직접 시간   월 40시간 × 인건비 = 월 A원
  재작업      월 19시간 × 인건비 = 월 B원
  합계        월 (A+B)원

예상 절감:
  자동화 후 남는 사람 시간  월 8시간 (예외 처리)
  절감                     월 (A+B) × 80% 추정

투입:
  구축         약 3주
  운영 비용    월 C원 (모델 사용료 등)
```

> **주의**: 이건 **예측**입니다. 정확할 필요는 없고 **자릿수가 맞으면**
> 충분합니다. 월 40시간짜리 일에 6개월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면 자릿수가 안 맞는
> 것입니다.

## 산출물

> **AI 도입 적합 업무 리스트 & ROI 예측 리포트**

거창한 문서일 필요 없습니다. 이 표 하나면 됩니다.

| 업무 | 월 시간 | 재작업 | 예외율 | 데이터 | 예상 절감 | 순위 |
|---|---|---|---|---|---|---|
| 청구서 입력 | 40h | 19h | 12% | 메일+PDF | 80% | 1 |
| 배송 문의 응대 | 33h | — | 8% | 주문DB | 90% | 2 |
| 월 보고서 작성 | 16h | — | 40% | 여러 시트 | 50% | 3 |

## 게이트 — 다음으로 넘어가려면

> **후보 업무마다 현재 걸리는 시간·비용 숫자가 있는가?**

이 게이트가 가장 자주 무시되고, 무시하면 **가장 늦게 대가를 치릅니다.** 6개월 뒤
성과 보고 자리에서 "확실히 빨라졌는데 얼마나인지는..."이 되는 게
[실패 2](/guide/ax-failure-modes)입니다.

### 숫자를 못 구하겠다면

| 상황 | 대응 |
|---|---|
| 기록이 없다 | **2주만 재보세요.** 담당자가 건수와 시간을 적으면 됩니다 |
| 사람마다 다르다 | 평균이 아니라 **범위**로 적으세요 (건당 4~9분) |
| 계절 편차가 크다 | 성수기·비수기를 나눠서 적으세요 |
| 도저히 못 잰다 | 그 과제는 **후순위**로. 잴 수 없으면 증명도 못 합니다 |

## 이 단계에서 자주 하는 실수

### 후보를 너무 많이 모읍니다

"일단 다 모아보자"로 시작해 스무 개가 되면 Phase 1이 두 달이 됩니다. **한 번에
3~5개**만 보고, 그중 하나를 고릅니다. 나머지는 다음 라운드입니다.

### 담당자 없이 책상에서 씁니다

실제 절차는 담당자만 압니다. 문서와 시스템 화면만 보고 정의하면 예외 케이스를
전부 놓칩니다. 그 예외들이 나중에 POC를 무너뜨립니다.

### "AI로 뭘 할까"에서 시작합니다

[앞에서](/guide/ax-choosing-tasks) 다뤘지만 다시 강조합니다. 문제를 먼저 모으고
해법은 나중에 붙입니다.

---

## 확인

**1. "문서에 적힌 절차"가 아니라 "실제 절차"를 봐야 하는 이유는?**

<details>
<summary>답</summary>

둘은 거의 항상 다르기 때문입니다. "시스템에서 안 돼서 엑셀로 따로 관리한다",
"이 단계는 김대리만 할 줄 안다", "바쁠 땐 그냥 넘긴다" 같은 것들이 문서에는 없는
진짜 절차이고, 이걸 놓치면 예외 케이스가 나중에 POC를 무너뜨립니다.
</details>

**2. "규칙으로 100% 표현 가능한 업무"에 AI를 쓰면 안 되는 이유는?**

<details>
<summary>답</summary>

**일반 자동화가 더 싸고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AI는 규칙으로 못 적는 애매한
부분을 위한 것입니다. 규칙으로 되는 일에 AI를 쓰면 비용도 더 들고 틀릴 여지도
생깁니다.
</details>

**3. 현재 시간·비용 기록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details>
<summary>답</summary>

**2주만 재보면 됩니다.** 담당자가 건수와 소요 시간을 적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사람마다 다르면 평균 대신 범위로, 계절 편차가 크면 나눠서 적습니다. 도저히 못
재는 과제는 후순위로 미룹니다 — 잴 수 없으면 증명도 못 합니다.
</details>

---

다음은 "만들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
[Phase 2 — 데이터 · 시스템 진단](/guide/ax-phase2-assess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