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조직의 준비도를 채점해보기

> **이 장에서 배우는 것**
> 읽는 장이 아니라 **하는 장**입니다. 앞 장의 세 가지 실패 방식에 **우리
> 조직을 대입해** 점수를 매기고, 증거를 대지 못하는 항목을 찾습니다.

## 준비물

```
□ 40분
□ 종이 한 장 또는 표 파일
□ 되도록 서로 다른 부서 사람 2명 이상
   · 혼자 하면 "우리는 괜찮다"로 끝납니다
□ 지금 진행 중이거나 검토 중인 AI 과제 1개 (없으면 "도입 검토 중"으로)
```

**세 번째 줄을 지키세요.** 이 실습은 점수를 잘 받는 게 목적이 아니라 **부서마다
답이 갈리는 지점을 찾는 것**이 목적입니다. 갈리면 그게 결과입니다.

---

## 1단계 — 세 가지에 점수 매기기 (10분)

[전환이 실패하는 방식](/guide/ax-failure-modes)의 셋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각자 따로** 매기고 나중에 맞춰보세요.

| 실패 방식 | 우리는? | 점수 |
|---|---|---|
| **1. 목적 없이 도입** | 무엇을 해결하려는지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나 | |
| **2. 측정 기준 없음** | 성공을 무엇으로 잴지 지금 정해져 있나 | |
| **3. 업무 흐름 그대로** | 도입 뒤 누구의 일하는 순서가 바뀌나 | |

```
점수:  2 = 지금 바로 답할 수 있다
       1 = 대충 있는데 문서로는 없다
       0 = 없다 / 사람마다 다르게 답한다
```

**합계 6점이 나왔다면 2단계에서 대부분 깎입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

## 2단계 — 증거 대기 (15분)

이게 이 실습의 핵심입니다. 각 항목에 **"어디를 보면 그게 있나"**를 적으세요.
말로 하지 말고 **문서 이름과 위치**를 적습니다.

| 항목 | 증거가 있는 곳 | 실제로 열어봤나 |
|---|---|---|
| 해결하려는 문제 | (예: 3월 기획서 2쪽) | □ |
| 성공 기준 | | □ |
| 바뀌는 업무 흐름 | | □ |

```
증거 규칙:
  ✓ 문서 이름과 쪽수를 댈 수 있다        → 점수 유지
  △ "어딘가 있을 텐데" / "메일로 오갔다"  → 1점으로 내림
  ✗ 없다                                → 0점
```

**"회의에서 다 얘기했다"는 증거가 아닙니다.** 참석하지 않은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다른 답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지금 옆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 여기서 자주 나오는 장면

**성공 기준이 "업무 효율화"로 적혀 있습니다.** 그건 목표가 아니라 소망입니다.
[측정 기준이 없는 실패](/guide/ax-failure-modes)가 정확히 이렇게 시작합니다.

**"바뀌는 업무 흐름"이 비어 있습니다.** 가장 흔합니다. 도구만 늘고 절차는
그대로면, 사람들은 **원래 하던 일에 새 일이 하나 더 붙었다**고 느낍니다.

---

## 3단계 — 가장 낮은 둘 고르기 (10분)

점수를 다시 합산하고, **가장 낮은 두 항목**만 남깁니다.

```
□ 1순위 (       ) — 지금 몇 점
□ 2순위 (       ) — 지금 몇 점
```

셋 다 고치려 하지 마세요. **두 개까지가 30일 안에 실제로 움직이는 한계**입니다.

### 부서마다 점수가 갈렸다면

**그 항목이 1순위입니다.** 점수 자체보다 갈렸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 현업과
추진 부서가 서로 다른 그림을 들고 있다는 뜻이고, 그 상태로 도입하면 3~4개월
뒤에 "이거 왜 하는 거였죠"가 나옵니다.

---

## 4단계 — 다음 30일 적기 (5분)

1순위 두 개에 대해 **사람 이름과 날짜가 들어간 한 줄씩**을 적습니다.

```
✗ "성공 기준을 정한다"                         ← 주어가 없음
✓ "3/14까지 K팀장이 현재 처리 건수를 뽑아
   기준선 한 줄로 문서에 적는다"                ← 사람·날짜·산출물
```

| 순위 | 누가 | 언제까지 | 무엇을 남기나 |
|---|---|---|---|
| 1 | | | |
| 2 | | | |

**"무엇을 남기나"가 비면 그 줄은 지우세요.** 남는 문서가 없는 계획은 다음 달에
같은 회의를 다시 하게 만듭니다.

---

## 자기 점검

```
□ 세 항목에 각자 따로 점수를 매겼다
□ 증거를 대면서 점수가 내려간 항목이 최소 하나 있다  ← 없으면 후하게 본 것입니다
□ 부서 간에 답이 갈린 항목을 확인했다
□ 1순위 두 개에 사람 이름과 날짜가 붙었다
```

두 번째가 안 채워졌다면 2단계로 돌아가 **문서를 실제로 열어보세요.** 열어보지
않고 "있다"고 답한 것이 이 실습에서 가장 흔한 오답입니다.

---

## 확인

**1. "회의에서 다 얘기했다"가 왜 증거가 아닙니까?**

<details>
<summary>답</summary>

**참석하지 않은 사람에게 물으면 다른 답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조직이 공유한
것은 문서로 남은 것뿐이고, 나머지는 참석자 각자의 기억입니다.
</details>

**2. 부서마다 점수가 갈린 항목을 왜 1순위로 올립니까?**

<details>
<summary>답</summary>

**서로 다른 그림을 들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점수가 낮은 것보다 위험합니다
— 낮은 건 모두가 없다는 걸 알지만, 갈린 건 각자 있다고 믿고 진행하다가 몇 달 뒤에
충돌합니다.
</details>

**3. 세 항목을 한꺼번에 고치지 않는 이유는?**

<details>
<summary>답</summary>

**30일 안에 실제로 움직이는 한계가 두 개**이기 때문입니다. 셋을 동시에 잡으면
셋 다 문서만 만들고 끝납니다. 하나를 끝내 증거를 남기는 편이 다음 논의를 훨씬
쉽게 만듭니다.
</details>

---

여기까지가 **왜 전환인가**입니다. 다음 파트에서는 그래서 **무엇부터 할 것인지**,
후보가 여럿일 때 고르는 기준을 봅니다 →
[과제를 고르는 세 가지 질문](/guide/ax-choosing-task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