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 **이 장에서 배우는 것**
> 이 파트는 **기술 배경이 없는 분**을 위한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나오는 말들이
> 뒤의 모든 파트에서 설명 없이 쓰입니다. 첫 장은 가장 밑바닥 — 컴퓨터 안에서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 왜 이 파트가 필요한가

앞의 파트들은 **무엇을 왜** 하는지를 다뤘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어떻게**가
나오고, 그 순간부터 설명 없는 단어가 쏟아집니다.

```
"Node.js LTS를 설치하세요"
"localhost:27777로 접속하세요"
"읽기 전용 계정으로 붙이세요"
"API 키를 발급하고 헤더에 넣으세요"
```

**이 파트를 읽고 나면 저 네 줄이 전부 읽힙니다.** 개발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매뉴얼의 나머지를 막힘없이 읽고 IT 담당자와 같은 말을 쓰기 위한
것입니다.

## 세 가지만 구분하면 됩니다

| 부품 | 하는 일 | 비유 |
|---|---|---|
| **저장장치**(디스크·SSD) | 꺼도 남는 것 | 서류 캐비닛 |
| **메모리**(RAM) | 지금 펼쳐 놓은 것 | 책상 위 |
| **CPU** | 실제로 계산하는 것 | 일하는 사람 |

```mermaid
graph TD
  A["저장장치 — 꺼도 남음<br/>파일 · 프로그램"] -->|"실행하면 펼쳐집니다"| B["메모리 — 끄면 사라짐<br/>지금 열린 것"]
  B -->|"계산을 맡깁니다"| C["CPU — 실제로 일함"]
  C -->|"결과를 다시"| B
  B -->|"저장을 눌러야"| A
```

**핵심은 화살표 맨 아래입니다.** 메모리에 있는 것은 저장을 거쳐야 남습니다.
전원이 나가면 책상 위는 쓸려나가고 캐비닛만 남습니다.

## 프로그램과 프로세스는 다릅니다

같아 보이지만 이 둘을 섞으면 뒤의 이야기가 안 풀립니다.

| | 프로그램 | 프로세스 |
|---|---|---|
| 무엇 | 설치되어 **있는** 것 | 지금 **돌고 있는** 것 |
| 어디 | 저장장치 | 메모리 |
| 개수 | 하나 | 여러 개일 수 있음 |

크롬을 한 번 설치하고 창을 세 개 열면, **프로그램은 하나, 프로세스는
여럿**입니다. `hyperteams` 명령이 "이미 돌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때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프로세스 얘기입니다.

## "껐다 켜보세요"가 진짜로 듣는 이유

무성의한 답처럼 들리지만 근거가 있습니다. 재시작은 **메모리를 통째로
비웁니다.** 오래 돌면서 꼬인 상태, 반쯤 열린 연결, 잘못 잡고 있는 파일이 한
번에 사라집니다.

```
✓ 껐다 켜서 고쳐지는 것  → 메모리에 쌓인 상태 (대부분의 "갑자기 이상해요")
✗ 껐다 켜도 그대로인 것  → 저장장치에 적힌 설정 · 잘못 적힌 파일
```

**두 번 껐다 켜도 같으면 원인은 메모리가 아닙니다.** 세 번째부터는 설정을
보세요 — 이 구분 하나로 헤매는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 창을 닫아도 도는 것 — 백그라운드

터미널 창에서 프로그램을 켜면 보통 **그 창에 매달립니다.** 창을 닫으면 같이
죽습니다. 그게 곤란한 프로그램들은 창에서 떼어내 도는 방법을 따로 줍니다.

```bash
hyperteams                      # 이 터미널에 매달려 돎 — 창을 닫으면 멈춤
hyperteams start --background   # 창에서 떼어냄 — 닫아도 계속 돎
```

[명령어 레퍼런스](/guide/ht-cli)의 `--background` 가 이 얘기입니다. 그리고
[터미널](/guide/ht-terminal)이 "화면을 닫아도 살아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같은 구조입니다.

> **다만 컴퓨터 자체는 켜져 있어야 합니다.** 백그라운드는 *창*에서 떼어내는
> 것이지 *컴퓨터*에서 떼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노트북 덮개를 닫아 절전으로
> 들어가면 CPU가 멈추므로 예약도 함께 멈춥니다.

## 절전과 종료는 다릅니다

| 상태 | 메모리 | 도는 프로그램 |
|---|---|---|
| **켜짐** | 유지 | 돎 |
| **절전(잠자기)** | 유지 | **멈춤** |
| **종료** | 비워짐 | 사라짐 |

절전은 "그대로 두고 잠깐 멈추는 것"이라 화면을 열면 하던 것이 그대로
보입니다. 그래서 안 멈춘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는 동안 예약은 하나도 돌지
않았습니다.** 밤사이 도는 작업을 걸어둘 컴퓨터라면 절전을 꺼두세요.

## 자주 하는 오해

### "메모리가 부족하다는데 저장 공간을 비우면 되나요"

**다른 것입니다.** 저장 공간은 캐비닛, 메모리는 책상입니다. 캐비닛을 비워도
책상은 그대로입니다. 메모리가 부족하면 **열어둔 프로그램을 줄이거나** 컴퓨터를
재시작하세요.

### "프로그램을 껐는데 아직 돌고 있다고 나옵니다"

창을 닫는 것과 프로세스가 끝나는 것은 다릅니다. 백그라운드로 켠 것은 창과
무관하게 살아 있으므로 **끄는 명령**(`hyperteams stop`)으로 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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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인

**1. 저장장치와 메모리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details>
<summary>답</summary>

**전원을 꺼도 남느냐입니다.** 저장장치(캐비닛)는 남고, 메모리(책상 위)는
비워집니다. 그래서 저장을 눌러야 남습니다.
</details>

**2. "껐다 켜보세요"가 고치는 문제는 어떤 종류입니까?**

<details>
<summary>답</summary>

**메모리에 쌓인 상태**입니다. 오래 돌며 꼬인 상태나 반쯤 열린 연결이
사라집니다. 두세 번 해도 같으면 원인은 저장장치에 적힌 설정 쪽입니다.
</details>

**3. 백그라운드로 켜두면 노트북을 덮어도 예약이 도나요?**

<details>
<summary>답</summary>

**아닙니다.** 백그라운드는 터미널 창에서 떼어내는 것이지 컴퓨터에서 떼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절전에 들어가면 CPU가 멈춰 예약도 멈춥니다.
</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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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그 캐비닛 안을 봅니다 → [파일 · 폴더 · 경로](/guide/it-fil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