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좋아지나
이 장에서 배우는 것 "좋다는 건 알겠는데 그래서 뭐에 쓰나"에 대한 답. 실제 업무 다섯 가지를 실제 입력과 출력으로 봅니다.
먼저 큰 그림
AI가 잘하는 일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0에서 1을 만드는 일, 그리고 많은 것을 줄이는 일.
사람은 빈 화면 앞에서 첫 줄을 쓰는 것과 긴 것을 끝까지 읽는 것에 시간을 가장 많이 씁니다. 이 둘이 AI가 가장 잘하는 지점입니다.
반대로 1을 10으로 다듬는 일, 맞는지 판단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이 낫습니다. 그래서 좋은 사용법은 AI가 초안을 만들고 사람이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제 다섯 가지를 하나씩 봅니다.
1. 긴 글을 짧게 — 읽는 시간 줄이기
상황
거래처에서 12장짜리 계약서 수정본을 보냈습니다. 뭐가 바뀌었는지 알아야 하는데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
이렇게 씁니다
이런 답이 나옵니다
무엇이 달라졌나
12장을 다 읽는 대신 어디를 봐야 하는지 알고 그 부분만 확인합니다. 판단은 여전히 사람이 합니다 — AI가 "불리하다"고 한 것이 실제로 문제인지는 내가 봐야 합니다.
시간을 줄인 게 아니라 시간을 쓸 곳을 정해준 것입니다.
2. 첫 줄 쓰기 — 빈 화면 없애기
상황
납품이 일주일 늦어졌습니다. 고객사에 사과 메일을 써야 하는데 첫 문장이 안 써집니다.
이렇게 씁니다
이런 답이 나옵니다
무엇이 달라졌나
이 초안이 그대로 나가는 게 아닙니다. 회사 말투에 맞게 고치고, 담당자 이름을 넣고, 필요하면 내용을 더합니다. 다만 빈 화면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고치는 건 쓰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3. 흩어진 것 정리 — 표로 만들기
상황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메모해뒀는데 두서없이 적혀 있습니다. 정리해서 공유해야 합니다.
이렇게 씁니다
이런 답이 나옵니다
무엇이 달라졌나
같은 정보인데 읽을 수 있는 형태가 됐습니다. 이 일은 어렵지 않지만 시간이 듭니다. 시간이 드는 단순 작업이 바로 맡기기 좋은 일입니다.
4. 외국어 — 사전보다 상황에 맞게
상황
해외 거래처에 영어 메일을 보내야 합니다. 번역기를 돌리면 어딘가 어색합니다.
이렇게 씁니다
이런 답이 나옵니다
번역기에 원문을 그대로 넣으면 "저는 카탈로그를 받고 싶습니다"가
I am writing to request…, Could you also advise… 처럼
영어권 비즈니스 메일이 실제로 쓰는 형식으로 다시 쓴 것입니다.
무엇이 달라졌나
번역기는 문장을 옮기고, AI는 상황에 맞게 씁니다. "격식을 갖춰서", "처음 연락하는" 같은 조건을 반영합니다. 한국어 원문을 그대로 옮기는 게 아니라 영어권에서 쓰는 표현으로 다시 씁니다.
5. 막막할 때 — 목록 뽑기
상황
"신규 고객 늘릴 방법 좀 생각해보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씁니다
이런 답이 나옵니다
열 개가 나오는데, 앞의 세 개만 옮기면 이렇습니다.
무엇이 달라졌나
10가지 중 8가지는 이미 알거나 우리 상황에 안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2가지가 쓸 만하면 성공입니다. 생각의 출발점을 만드는 용도입니다.
빈 종이 앞에서 혼자 짜내는 것보다, 열 개를 놓고 고르는 게 쉽습니다.
다섯 가지의 공통점
graph TD
A["사람이 시간을 많이 쓰는 지점"] --> B["긴 것을 읽기"]
A --> C["첫 줄 쓰기"]
A --> D["형태 바꾸기"]
B --> E["AI가 초안을 만든다"]
C --> E
D --> E
E --> F["사람은 판단하고 다듬는다"]전부 AI가 초안을 만들고 사람이 판단하는 구조입니다. AI가 최종 결과물을 내는 게 아닙니다.
가장 흔한 실수 AI가 준 것을 그대로 쓰는 것입니다. 초안은 초안입니다. 왜 그런지는 조심할 것에서 봅니다.
자주 하는 질문
"제 일은 이런 게 아닌데요?"
다섯 가지는 예시일 뿐입니다. 판단 기준은 이겁니다.
글이나 말이 오가는 일이면 대상입니다.
문서를 읽거나, 쓰거나, 정리하거나, 설명하는 일이 하루에 얼마나 되는지 세어보세요. 대부분의 사무 업무에서 절반이 넘습니다.
"결과가 별로던데요?"
대부분 질문을 짧게 써서 그렇습니다. 위 예시들을 다시 보면 전부 상황을 설명하고 조건을 붙였습니다. 요령은 원하는 답을 얻는 법 에서 다룹니다.
확인
1. AI가 잘하는 일의 공통점은 무엇입니까?
답
0에서 1을 만드는 일(첫 줄 쓰기, 목록 뽑기)과 많은 것을 줄이는 일(긴 글 요약, 정리)입니다. 반대로 맞는지 판단하고 마지막을 다듬는 일은 사람이 낫습니다.
2. 계약서 예시에서 실제로 줄어든 것은 무엇입니까?
답
읽는 시간이 아니라 어디를 읽어야 할지 찾는 시간입니다. 판단은 여전히 사람이 합니다 — AI가 짚어준 세 조항이 실제로 문제인지는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3. 내 업무가 AI를 쓸 수 있는 일인지 어떻게 판단합니까?
답
글이나 말이 오가는 일인지 보면 됩니다. 읽고, 쓰고, 정리하고, 설명하는 일이면 대상입니다.
이제 직접 해볼 차례입니다. 다음 장은 따라 하기만 하면 되는 첫 대화입니다 → 처음 써보기